[앵커]
개혁보수신당이 창당 선언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서 우리 정치사에 보기 드문 4당 체제가 사실상 출범했습니다.
대선을 앞둔 시점이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까지 고려하면 정계 개편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정치사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4당이 공존한 것은 13대 국회 초반이 유일합니다.
87년 대선에서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당선되고 이듬해 13대 총선에서 김영삼의 통일민주당, 김대중의 평화민주당, 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까지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습니다.
헌정사상 첫 여소야대 국회였습니다.
[13대 총선 결과 대한뉴스 : 집권 민정당이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하고 호남 전역을 석권하며 서울에서 우세를 보인 평민당이 제1야당으로 민주당과 자리바꿈을 했습니다.]
90년 3당 합당에서 보듯 4당 체제의 또 다른 이름은 정계 개편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고, 개헌 논의까지 더해져 가능성은 더 커졌습니다.
특히 4당 가운데 적어도 3당이 전략적 연대를 원하고 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귀국하면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정우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반기문 총장이 들어오셔서 잘 기반이 돼 있는 정당이고 신념에 맞는 정당이면 바로 택하시겠죠.]
[황영철 / 개혁보수신당 의원 : 반기문 사무총장 귀국 후의 정치적 행보가 향후 정계개편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반기문 총장도 우리 정체성을 인정하고 우리당에 들어와서 강한 경선을 하면 좋겠다.]
친박과 친노를 제외한 중도세력 연대설, 개헌을 고리로 한 대통합론 등 수많은 정계 개편 시나리오는 대선과 반기문, 개헌이라는 3가지 변수와 연관돼 있습니다.
결국 개헌 논의와 대선을 앞둔 4당 체제는 정계 개편을 비롯해 정치권의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박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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