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현장 청문회는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이 있는 남부구치소에서도 진행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순실이 정부 인사 발표안을 수정하기도 했고 세월호 참사 당일에는 오후 2시가 지나서야 대통령을 처음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안종범·정호성 두 증인이 구치소 직원 교육실에 나왔습니다.
생방송 청문회가 아닌 비공개 청문회로 진행됐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의미있는 진술을 했습니다.
4월 16일 전후로 대통령이 일정이 많아서 피곤해했고 이날만 외부 일정이 없는 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관저로 가서 대통령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2시가 지나서 2시대 후반에 사태가 심각해진 것을 깨닫고 관저로 가서 처음에는 대통령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가….]
참사 당일 청와대를 방문한 미용사는 대통령의 대책본부 방문이 예정된 뒤에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후 대통령의 얼굴에 주사 자국에 생긴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모호하게 답변했습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단순하게 대답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함으로써 소극적으로 시인합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 말씀 자료를 보내면 최 씨가 밑줄을 치고 수정을 해서 돌려보냈다며 정부 인사안까지도 발표 내용을 수정받아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정유섭 / 새누리당 의원 : 최순실은 대통령이 신뢰하고 잘 아는 분이고 해서 많이 상의를 하셨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특위 위원들은 정 전 비서관이 최순실 씨와 관련한 기밀 누설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세월호 참사 당일의 청와대 관저에 대한 질문에는 소극적으로 답변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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