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이 되면 외국에 계신 동포들은 고향이 더 그리울 텐데요.
스위스에는 고향 생각이 간절할 때마다 화폭에 고국 음식을 그리며 향수를 달래온 동포가 있습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그림 작품, 주봉희 리포터와 감상해보시죠.
[기자]
속풀이에 제격인 뜨끈한 북엇국.
알록달록 나물 비빔밥까지.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우리네 집 밥이 한 상 가득 화폭에 담겼습니다.
[실비아 휘슬러 / 관람객 : 전시회 주제가 정말 휼륭하네요. 음식은 우리 영혼과 밀접한 소재입니다.]
1990년대 초 스위스로 이민을 떠나온 한국희 씨는 늘 고향 음식이 그리웠습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음식을 하나둘 화폭에 그리며 향수를 달랬습니다.
50여 점 그림 속에는 오래전 떠나온 고향에 대한 추억도 함께 깃들어 있습니다.
[한국희 / 동포 화가 : 속 재료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리고 비싸다 보니까 제가 한국 음식을 자주 해 먹을 수가 없더라고요. 내가 그림을 그려서 벽에 붙여놓고 매일같이 보면 그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울 푸드'라는 전시 제목에는 이민자들이 타향에서 새롭게 만든 고향 음식이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마레일레 플릿취 / 취리히 민족학 박물관장 : 이민자들이 그들의 새로운 정체성을 위해 소울 푸드 (고향 음식)를 먹어야만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나와 다른 사람이 냄새가 이상한 음식을 먹어도 인내하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고국이 더 그리운 동포들에게 모처럼 향수를 달래는 시간이 됐습니다.
현지인들에게는 한국 음식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한국희 / 동포 화가 : 우리 문화가 굉장히 다양하고 역사가 깊기 때문에 음식 문화 자체가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그런 우수성을 스위스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취리히에서 YTN 월드 주봉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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