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이종훈 / 정치평론가, 백성문 / 변호사,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진위 논란이 있던 고 천경자 화백의 작품 미인도. 8개월 간의 수사 끝에 결국 검찰이 진품이라는 결론이 내렸는데 이게 한 달 전인가요. 프랑스 뤼미에르인가 그쪽에서는 가짜다라고 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인터뷰]
우선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검찰은 수사 발표를 한 거지 엄밀히 이야기를 하면 판정한 건 아니에요. 검찰 입장에서는 어떻게 했느냐면 각각 다른 사람들한테 전부 의견을 종합한 겁니다. 이를테면 전문기관에다 과학감정 의뢰를 하고 두 번째는 전문가한테 안목으로 감정을 의뢰하고 그다음에 미술계 전문가들한테 자문 받고 그다음에 제작기법까지 확인의뢰하고 해서 보다 많은 쪽의 의견을 종합해서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터뷰]
검찰이 전문가는 아니라는 거죠.
[앵커]
그렇죠. 검찰은 이 그림이 어떠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여기까지 왔는지 이런 것을 조사했다.
[인터뷰]
그것까지도 조사를 했어요. 원래 김재규 씨한테서 이 그림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과정을 쭉 살펴봤더니 김재규 씨의 부하 직원, 옛날 중앙정보부죠. 부하직원 부인, 아내되시는 분이 천경자 화백한테 저 그림을 받아서 김재규 씨의 부인한테 줬던 것이고 김재규 씨가 압수가 된 거고 이렇다는 것까지 한 거죠.
[앵커]
그런데 아까 뭐라고 하셨죠?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거기는 모나리자 속에 숨겨진 그림을 찾아낼 정도로 아주 유명하고 제 기억으로는 그때 한 달 정도 됐을 거예요. 붓터치가 고 천경자 화백 붓터치는 정말 대단한 예술가의 붓터치라는 얘기까지 하면서 그런데 여기 미인도는 붓터치가 다르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는데 이게...
[인터뷰]
온 국민이 또 한 번 혼동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런 표현을 썼어요. 뤼미에르 테크놀로지에서 0. 002%. 진품일 확률. 사실상 위품이라고 밝힌 것과 마찬가지고. 또 천경자 화백도 내 자식을 내가 못 알아보겠냐고. 내 거 아니라고. 그러니까 검찰 입장에서는 진품인지 뭔지 헷갈리는데 검찰에서는 이런 법을 판단한 거예요. 뤼미에르 테크놀로지의 판단 기준을 기법으로 해서 천경자 화백의 진품과 대응을 해 보면 진품일 확률은 4. 01% 정도 밖에 나오지 않더라. 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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