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술값 수천만 원을 대납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이영복 회장 등으로부터 4억 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정식 재판에 넘겼습니다.
차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 가운데 첫 번째로 재판에 넘겨진 인사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입니다.
드러난 것만 4억 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 전 수석은 청와대 근무 당시 서울의 한 유흥주점에서 3천만 원을 넘게 썼는데,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 회장이 술값을 대신 낸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고위 공무원인 정무수석 신분으로 사실상 뇌물을 받은 겁니다.
뚜렷한 정치활동을 하지 않던 2011년부터 지난 7월 사이에는 이 회장에게서 엘시티 계열사 법인카드와 상품권 등을 받아썼는데 이 금액이 확인된 것만 1억 원이 넘습니다.
이영복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일부가 현 전 수석에게 흘러간 겁니다.
현 전 수석은 엘시티 외에 다른 사업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국제금융단지 개발사업에 참여한 지인으로부터는 전세자금 명목으로 1억 원을 받고 고급 승용차와 운전기사도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따른 사업가로부터는 회사 법인카드와 골프 접대 등으로 1억7천만 원을 받았는데, 검찰은 현 전 수석이 금품을 받은 대가로 부산시청 등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재판에 넘긴 혐의 외에도 현 전 수석이 출처가 불분명한 수십억 원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하고 불법 자금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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