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이 무슨 죄?...양쪽 협박에 죽을 맛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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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지만 실제로 선거인단 투표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형식적인 절차였죠.

그런데 이번엔 그 어느 때보다 선거인단 투표에 관심이 쏠리면서, 선거인단이 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의 유권자 투표 결과와 달리 트럼프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텍사스 주의 선거인 서프런 씨.

선거인단은 거수기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판단하는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크리스토퍼 서프런 / 텍사스 주 선거인 : 내가 고무도장이라면 그냥 찍겠죠. 하지만 불행히도 이번에는 나라를 위해 선거인단 투표를 활용할 때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소신의 대가는 혹독합니다.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성폭행과 살해 등 온갖 협박에 시달립니다.

[크리스토퍼 서프런 / 텍사스 주 선거인 : 나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 모두 노출해놓고, 이제 원하는 대로 찍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거예요.]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프를 찍겠다는 선거인도 매일 천여 통의 끔찍한 협박 편지를 받습니다.

[마이클 바네리언 / 미시간 주 선거인 : 달리는 버스에 뛰어들어 죽으라든지, 내 가족까지 같이 불태워 죽이겠다는 협박도 있어요.]

선거인단에 대한 협박은 최근 들어 이른바 '반란 가능성'이 커지면서 더욱 심해졌습니다.

트럼프를 찍기로 돼 있는 선거인 가운데 20여 명이 반란 의사가 있다는 말이 나온 뒤, 뒤집으려는 쪽과 지키려는 쪽, 양쪽 모두 필사의 몸부림을 치는 모습입니다.

[브렛 치아팔로 / 워싱턴 주 선거인 : 수십 명의 공화당 선거인이 트럼프를 찍지 않겠다는 생각을 심각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급해진 트럼프 본인도 '반란 투표는 경멸받을 짓'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직접 표 단속에 나섰습니다.

결국 이번 선거인단 투표도 대선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통해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은 적잖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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