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AI 사태...정부 '최후 수단' 백신 개발 착수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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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정부가 결국 최후의 수단인 백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빨라도 접종 가능 시점은 내년 4월이고 백신을 쓰면 인체 감염 위험성도 커지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까지 매몰 됐거나 매몰 예정인 닭과 오리, 메추리는 2천만 마리에 이릅니다.

전국에서 사육하는 가금류가 2억 마리인데, 이 가운데 10%가 사라진 겁니다.

결국, 정부가 최후의 수단이라 불리는 백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H5N6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백신 개발에는 최소 석 달이 걸립니다.

AI를 옮기는 철새가 대부분 떠난 내년 4월에나 백신 접종이 가능해서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백신을 사용하면 인체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바이러스가 백신에 대응해 변이를 일으켜 인체에 더 유해하게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 백신은 면역력을 높일 뿐 바이러스 자체를 죽이는 게 아니어서 백신 맞은 가금류라 해도 안심하고 먹을 수는 없습니다.

농장 한 곳에서 수십만 마리를 기르는 데, 일일이 백신을 접종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이준원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지금 백신 접종하는 나라가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인데, 그 나라에서는 인체감염이 된다는 얘기죠. 그래서 백신과 인체감염과 혹시 관련성이 있는 것 아니냐….]

정부는 AI에 백신을 쓰면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사용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AI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가금류 관련 산업을 무너뜨릴 지경에 이르자, 어쩔 수 없이 백신 사용까지 검토하는 분위기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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