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투 톱이라고 하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앞으로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노골적으로 중국과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요, 마무리돼가던 '드론 문제'에도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의 미국 드론 압수를 '도둑질'이라고 공격했던 트럼프 당선자.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의 드론 반환 요구에 중국도 동의했는데, 트럼프 당선자는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훔친 드론을 돌려받기를 원치 않는다. 그냥 가져라" 라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완곡한 표현의 외교적 어투는 찾아볼 수 없고, 무시와 경멸의 뉘앙스를 여과 없이 쏟아냈습니다.
일부 공화당 인사도 거들었습니다.
[존 매케인 / 美 공화당 상원의원 : 이번 경우는 미국의 힘이 없다는 걸 알고 중국이 국제법을 위반하면서 그들의 힘을 과시한 거라고 봅니다.]
트럼프의 반중국 행보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총통과의 돌발 전화로 '하나의 중국' 원칙에 펀치를 날린 뒤, 무역과 환율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거의 범죄국가 취급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중국 또한 트럼프의 푸대접과 무시를 그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태세인데, 이번 드론 사건도 일종의 시위로 해석됩니다.
[중국 국영 CCTV 뉴스 논평 : 이번 드론 건은 중국과 미국 양국이 대화로 풀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미국이 일방적이고 공개적으로 과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취임도 하기 전에 날카로워진 미중 관계.
외교 경험이 없는 트럼프 당선자의 한계라는 우려와 함께, 고도의 전략일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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