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이 친박과 비주류, 반으로 나뉘어 분당 직전까지 가면서 야당도 대화할 상대를 잃었습니다.
탄핵 이후 정국 주도권을 쥔 야 3당이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회동을 제안했는데 새누리당은 사실상 배제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대표가 탄핵안 통과 이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야 3당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한시적 체제임을 분명히 인식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권한의 범위와 국정 수습방안을 국회와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속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정당 대표들과의 회동이라고 했지만 야당은 이정현 대표 체제의 새누리당은 초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권 싸움에 인사불성이 되어 민생을 내팽개치고 있습니다. 집권세력으로서 자격도 상실하고, 공당으로서 책임도 망각한….]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새누리당의) 리더십이 형성되기 전까지 야당은 협상 또는 협의 대상으로 인정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야당은 또 오는 20일과 21일 대정부질문에 반드시 출석하라며 황교안 대행을 압박했습니다.
만약 나오지 않는다면 국회 협조 없이 독자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선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권한대행에 대해서까지 시비할 여유가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국정이 한가롭지는 않기 때문에….]
하지만 정작 야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한 논의는 새누리당의 내분이 심화하면서 구체화되지 못했습니다.
정국 주도권을 쥔 야 3당은 국정교과서 폐기 등 박근혜 정부의 주요 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새누리당의 분열로 국정 파트너 공백이라는 부담도 동시에 안게 됐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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