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안 입고, 매몰 작업도 지연...기본 안 지킨 AI 방역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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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역 작업을 진행한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피해가 커진 걸까요?

기본 방역 지침은 현장에서 무시됐고,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매몰 처분도 늦어지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AI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된 양계 농장입니다.

통제선 안쪽에서는 보호 장갑을 끼고 있는 게 원칙이지만 맨손으로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습니다.

매몰 작업이 한창인 오리 농장에서는 아예 방역복을 입지 않은 사람들이 죽은 오리를 옮깁니다.

기본적인 방역 지침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지자체 방역 관계자 : 하나하나까지 잘 챙겨서 하면 좋은데 너무 여러 곳에서 하고 있다 보니까 다 못 챙기는 것도 솔직히 좀 있어요.]

정부가 AI 발생 농장에 대해 24시간 안으로 매몰 작업을 마무리하도록 긴급행동지침까지 만들어놨지만 지켜지지 않은 지 오래입니다.

매몰 처분할 닭과 오리가 넘쳐나고, 전문 기술을 가진 용역업체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사고 위험성 때문에 야간작업도 이뤄지지 못하는 데다 군부대도 매몰 처분 현장에 인력 투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모인필 /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 매몰 처분 인력들이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이다 보니까 쉽게 컨트롤 하기 힘듭니다. 신속하게 매몰 처분이 이뤄져야 하는데 공무원 인력 갖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정부는 감찰에서 지자체가 방역 지침을 어긴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오히려 감찰 때문에 AI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지자체 방역 담당자 : (국민)안전처에서 와서 3~4시간씩 붙잡아 놓고 조사를 하는 거예요. 그렇게 있으면 저희가 일을 못 하잖아요.]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이 의심 신고를 하기 전에 닭과 달걀을 전국에 유통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정부는 AI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곳곳에서 벌어지는 허술한 대응이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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