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독자제재 방안을 내일 발표합니다.
이 방안에는 북한의 핵 개발을 도운 혐의를 받는 중국 본토 기업에 대한 첫 직접 제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일본도 곧 독자제재 방안을 발표해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이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데 이어 후속으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대북 독자제재를 발표합니다.
세 나라는 독자제재가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도록 비슷한 시기로 조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우리 정부가 내일 발표가 있을 예정이 고, 또 미국, 일본 등도 거의 동시에, 또 는 유사한 시점에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에는 북한의 핵 개발을 도운 혐의를 받는 중국 기업인 훙샹과 이 기업 대표 마샤오훙, 관계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재 대상이 되면 한국과 외환거래, 금융거래가 금지되고 훙샹과 관련된 한국 내 자산은 모두 동결됩니다.
훙샹 제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 본토 기업을 직접 제재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과 관련된 단체와 개인에 대한 금융제재를 확대하고 대북 해운통제와 남북 간 물품 반·출입 통제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관심을 끌었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여동생인 김여정의 제재 대상 등재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우리보다 앞서 북 핵무기 개발 지원 혐의로 훙샹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한 데 이어 비슷한 혐의가 있는 제3국 기업으로 제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럴 경우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등에 상당한 압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도 이번 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 관계 인사의 재입국 금지, 북 관련 기업 단체에 대한 자산 동결 범위 확대 등의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대북 압박 강도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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