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앞두고, 새누리당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전격 회동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30일 퇴임하라는 새누리당 비주류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9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면서도, 4월 말 퇴임이 결정되면 굳이 탄핵으로 갈 필요가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추 대표는 탄핵안 처리 방침을 거듭 강조하면서 박 대통령이 1월 말 퇴임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먼저, 김무성 전 대표와 추미애 대표의 회동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두 사람은 오늘 오전 8시 반쯤부터 국회의사당 근처 호텔에서 만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일단 오늘 만남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 새누리당 비주류 측 일부가 박 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탄핵 단일대오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자, 추 대표가 새누리당 비주류 측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를 통해 탄핵안 처리를 강력 요청한 자리였는데요.

두 사람은 또 탄핵안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과연 대통령 퇴임 시점을 언제로 해야 하는가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하지만 합의를 이루진 못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만약 탄핵안이 이뤄지면 헌재 판결은 내년 4월쯤으로 예상되고, 전직 국회의장 등 원로급 인사들도 4월을 지목한 만큼, 대통령 퇴진 시한은 4월 말이 좋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추미애 대표는 탄핵과 동시에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는데, 대통령의 사퇴는 늦어도 1월 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두 사람이 회동 뒤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일단 두 사람이 의견 일치를 보진 못했지만, 사실상 양측 간 대통령 퇴진 로드맵을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새누리당 비주류 측 입장을 좀 자세히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오늘 아침에도 비주류 측 비상시국위원회 회의가 열렸죠?

[기자]
비상시국위는 오늘 박 대통령에게 4월 30일을 조기 퇴진 시점으로, 빠른 시일 내에 명확하게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비상시국위는 또 대통령의 입장 발표가 없으면, 여야가 퇴진 로드맵을 위한 협상에 돌입하되, 협상이 불발될 경우 탄핵안 처리에 나선다는 입장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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