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일부 언론이 김연아 선수가 2년 전 늘품 체조 시연회에 참석하지 않아 불이익을 당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엉뚱한 스포츠 스타들이 큰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4년 11월, 김연아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늘품 체조 시연회에 불참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스포츠영웅 리스트에서 제외됐는데, 이를 두고 최근 일부 언론은 시연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라는 억측을 내놨습니다.
의혹이 확산되자 김연아의 소속사는 "피겨 선수인 김연아의 이미지와도 맞지 않았고, 다른 일정과도 겹쳐 참석하지 못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튀었습니다.
당시 행사에 참가한 체조 선수 양학선과 손연재를 향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집중된 것입니다.
특히 손연재의 SNS에는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이 수백 건이나 달렸고,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게시물도 꼬리를 물었습니다.
급기야 소속사는 급히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논란이 된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 건과 차움 병원 진료 건, 대한체육회 체육대상 수상 배경 등에 대해 일일이 해명했습니다.
[최동호 / 스포츠평론가 : 본질과 벗어나게 손연재 선수에게 비난이 모이는 것은 김종과 최순실로 받았던 체육계의 상처를 치유하고 체육 개혁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다고 봅니다.]
손연재와 함께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했던 양학선, 그리고 두 선수에게 참가 협조 요청을 전달한 체육회와 체조협회 역시 곤란한 입장입니다.
근거 없는 마녀사냥식의 의혹 제기로 인해, 정작 문제의 본질은 잊힌 채 스포츠 스타들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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