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한 달 만에 시리아 내 반군 점령 지역인 알레포와 이들리브, 홈스 등에 대해 대대적인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이번 공습에서는 특히 아동병원 등 의료시설들이 집중 폭격을 당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간 구조대원, 하얀 헬멧이 폭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향해 달려갑니다.
뿌연 먼지 속에서 한 아이가 쓰러진 부모를 붙잡은 채 울고 있습니다.
건물 잔해 곳곳에서 온 몸에 잿빛 먼지를 뒤집어쓴 어린이들이 실려 나옵니다.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한 달 만에 다시 반군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전화통화를 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이번 공습에는 러시아 항공모함까지 동원된 가운데 의료시설이 집중 타깃이 됐습니다.
알레포에서만 아동병원 등 병원 4곳이 폭격을 당했고,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라 아부 알리 / 구조대원 : 헬기가 의료진과 구급차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알레포는 포위당했을 뿐 아니라 의료시설이 공격당하고 있어요. 알레포를 완전히 불살라버리려 하는 것 같습니다.]
국제사회는 의료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반복되고 있어 충격적이라며 공습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최근 알레포 주변을 공격한 적이 없다며 병원 공습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타릭 야사레비치 / WHO 대변인 : 시리아에서 의료시설이 계속 공격받는 건 충격적입니다. 올해만 의료시설과 의료진이 126차례나 공격받았습니다.]
임시 휴전으로 포성이 멈추고 평화에 대한 희망이 싹튼 것도 잠시.
시리아 알레포는 다시 무차별적인 폭격 속에 누구도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참혹한 전쟁터로 변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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