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친박 박명재 사무총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13년 만에 열린 당 사무처 비상총회에서 친박 지도부 사퇴 촉구를 결의한 데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건데요.
이에 따라 가뜩이나 사퇴 압박을 받아온 이정현 호의 리더십 붕괴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격 사퇴를 발표한 새누리당 박명재 사무총장.
'차떼기 파문' 이후 13년 만에 열린 당 사무처 비상총회에서 친박 지도부 사퇴 촉구를 결의하자 부담을 느낀 겁니다.
이에 이정현 대표는 사무처 당직자들을 만난 데 이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모양새는 갖췄지만, 입장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일단 지도부부터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다음에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그렇게 한 쪽 얘기만 듣고 운영될 수 있는 공당이 아닙니다.]
친박계 당직자들의 이탈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비주류의 공세 수위도 연일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 우리 당에 최순실이 영향을 미쳐서 들어와 있는 사람들 전부 찾아내서 다 퇴출해야 합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1월 전당대회는 그때까지 국민이 기다리고 있을 상황이 아니고요. 저는 비대위 체제로 하루라도 빨리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마저 비대위 구성 추진에 힘을 실어주면서 투톱 균열은 심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1월 21일 전당대회는 조금 느닷없다고 생각합니다. 비상대책기구 작동을 통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당 안팎으로부터 불신임 목소리가 커지면서 친박계를 지탱하고 있는 이정현 대표의 리더십 붕괴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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