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미 대선 날, 트럼프 당선이라는 빅 뉴스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지만, 캘리포니아 등 4개 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가 투표로 결정됐습니다.
개인적인 욕구와 지자체의 세수 증대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인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투표를 통해 기호용 마리화나를 추가로 허용한 곳은 캘리포니아와 메사추세츠, 네바다, 메인 등 4개 주입니다.
그러니까 의료용이 아니라 그냥 환각을 위해 대마초를 피우는 게 법으로 허용된 것입니다.
[개빈 뉴섬 / 캘리포니아 부지사 :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이 캘리포니아에서 통과했습니다. 세금을 매길 것이고요.]
기호용 마리화나가 허용된 곳은 미국 내 8개 주, 인구로는 20%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마리아 마틴 / 로스앤젤레스 시민 : 많은 사람에게 대마초 합법화가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모든 사람이 다 피워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개인적인 쾌락을 즐길 권한을 묻는 투표인만큼 통과 가능성이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는 투표를 각 주들이 한 것은, 마리화나에 붙이는 엄청난 세금 때문입니다.
먼저 합법화한 콜로라도 주의 경우 지난해 마리화나 세수가 7천만 달러로, 주류세 4천2백만 달러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덩치가 큰 캘리포니아의 경우 판매 가격의 15%로, 매년 10억 달러 세수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그만큼 대마초의 부작용은 가려져 있는 분위기입니다.
[크리스티 에카르드 / LA 경찰 관계자 : 당연히 더 많은 사람이 길에서 죽을 거예요. 워싱턴과 콜로라도에서 이미 그렇고 이걸 똑바로 알아야 할 거예요.]
이런 가운데 콜로라도 주의 덴버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식당에서도 대마초를 피울 수 있도록 허용해 미국이 환각의 나라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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