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여야 협의로 새로운 국무총리가 임명되고 중립내각이 출범하는 즉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비상시국회의에서는 책임을 지고 새누리당 해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이정현 대표가 중립내각 구성을 전제로 사퇴하겠다고 밝힌 건가요?
[기자]
조금 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조건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여야 협의로 국무총리를 임명하고 중립내각이 출범하는 즉시 일정에 상관없이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이 대표는 어제 촛불 집회를 통해 표출된 민심과 국민 분노를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조건부 사퇴 발표와 함께 내년 1월 21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를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당대회를 통해 새누리당의 쇄신과 단합, 재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헌 개정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당내 차기 대권 후보들도 당 대표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건데요.
대선후보군 정도의 위치에 있고 장악력이 있는 사람이 당 대표를 하면 당의 개혁이나 혁신을 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비주류 중심으로 요구돼온 비대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 비대위보다는 강력한 책임을 가지고 일할 당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새누리당 비주류를 중심으로는 당 해체를 추진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죠?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중진들과 김무성 전 대표 등 대권 주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비상시국회의가 열렸습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가 끝난 뒤 성명이 발표됐는데요.
이들은 먼저 국민 앞에 반성하고 사죄한다면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새누리당 해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당내 비상시국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정 정상화를 위해 거국내각 구성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퇴진을 요구한 것입니다.
오늘 회의 자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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