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본사 직원이 몰래 들어가 내부를 촬영하다 주인에게 들키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김주영 기자가 프랜차이즈 업계의 속사정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업이 끝난 새벽 시간, 한 김밥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남성이 몰래 들어오더니 이곳저곳을 뒤집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나온 직원으로 가맹점이 본사 물품을 쓰는지 확인하기 위해 벌인 일이었습니다.
영상을 제보한 전직 가맹점주 박 모 씨는 본사가 가맹점으로부터 과도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 이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일까지 벌였다고 주장합니다.
본사로부터 사는 물품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중간 유통 이윤이나 인테리어 관련 비용도 과하다는 겁니다.
[박 모 씨 / 김밥 프랜차이즈 가맹점주협의회 회장 : 작년에 정보공개서를 보면 본사만 순이익 48억. 점주들은 적자인데. 이게 가맹사업구조는 아니지 않나요?]
본사와 가맹점이 갈등을 겪는 곳은 이곳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는 시각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은 불법 마사지를 내세운 채 가맹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가맹점주는 매장을 열었다가 단속을 받고 전과자로 전락했습니다.
[김 모 씨 / 발 관리 전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 (재판)기일이 될 때까지 다가올 때까지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어요.]
물론 가맹점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도 많습니다.
로열티를 받지 않고 매출이 낮은 가맹점에는 물품 가격을 할인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민섭 / 국수 프랜차이즈 업체 대표 : 한꺼번에 많이 안 가지고 그냥 지속적으로 오래가는 브랜드, 오랜 가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더 이득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밤 9시 국민신문고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이 겪고 있는 갈등을 살펴보고 프랜차이즈 업체가 나아갈 상생의 길을 모색해봅니다.
YTN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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