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 국정농단 파문으로 구속된 대통령 측근들 입에서, 대통령 뜻에 따랐다는 진술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의 칼끝이 점점 한 곳을 향해가는 모양새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대통령이 최순실 씨에게 문건을 보여주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발견됐다", 오늘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검찰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검찰의 공식적인 입장은 압수물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진술에 대한 부분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 전 비서관의 혐의와도 관련이 있는 데다가 앞으로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 박근혜 대통령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최순실 씨와의 통화 내용뿐만 아니라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이 녹음된 음성 파일이 발견된 사실까지는 검찰이 인정한 부분입니다.

당시 검찰은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해서 유의미한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는데요.

이후에도 계속해서 압수물을 분석해 온 만큼 의미 있는 자료가 나왔을 가능성도 큽니다.

대통령이 정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문건을 최순실 씨에게 보여주라고 지시했다면, 문건 유출과 관련한 수사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인데요.

현재로써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먼저 구속된 안종범 전 수석도 대통령이 뜻이었다, 이런 진술을 하고 있다고요?

[기자]
구속된 측근들에게서 그런 취지의 진술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전 수석은 차은택 씨의 광고사 강탈 시도에도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뜻에 따랐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이 명백하게 차 씨를 도우라고 지시했던 것은 아니지만, 해당 광고사에 관심을 보이는 듯한 발언이 있었다는 겁니다.

앞서 안 전 수석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과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이 재단에 큰 관심을 보여 이에 따랐을 뿐이라고 진술하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검찰은, 오늘도 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금호아시아나, 포스코 등 4개 업체 임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앵커]
대통령에게 확인이 필요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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