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3당은 국회에서 추천한 총리를 임명해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는 어제 박 대통령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했습니다.

각 대권 주자들의 대통령 퇴진 요구도 거세지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한 이번 주말 촛불집회가 정권 퇴진 운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사태 이후 야3당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회 추천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한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게 공통된 입장이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2선 후퇴도, 퇴진도 아니하고 그냥 눈감아 달라는 것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후임 총리의 책임이 어디까지인가를 설정해야 한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야3당은 이번 토요일 집회에 힘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지도부의 참여 여부는 각 당마다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대권 주자들의 대통령 퇴진 요구도 거셉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하야 요구나 촛불집회 참여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군 통수권과 계엄권, 인사권 전반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내치와 외치를 구분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국중립내각에게 맡기고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

다소 신중한 기조의 문 전 대표와 달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보다 더 강경한 입장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대통령이 물러나고 빨리 그 다음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박원순 / 서울시장 : 정치권이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되는 것이죠.]

야권은 민중총궐기집회에 대거 참여를 시작으로 박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어서 이번 주말이 최순실 정국에 또 한 번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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