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정기 후원 취소...연말 온정의 손길 '썰렁'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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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빨리 찾아온 초겨울 추위만큼이나 나눔의 온정도 유난히 싸늘합니다.

비싼 배춧값 탓에 김장 봉사도 줄었고, 줄을 잇던 연탄 기부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승배 기자가 썰렁해진 온정의 손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숨이 죽은 배추에 갖은 양념 옷을 버무렸을 뿐인데 입안에 침이 절로 고입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손맛 좋은 아낙들이 동네 주민센터에 모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수백 포기씩 나누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이은자 / 광주광역시 두암동 새마을부녀회 : 재룟값들이 너무 많이 올라서, 배추나 부재료, 젓갈이나 고춧가루가 많이 올라서 조금 상황이 힘듭니다.]

겨울철 나눔의 대표 상품인 연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기부해 오던 단체들이 후원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연탄 은행 기부 실적은 역대 최저 수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탄값도 15% 오르면서 1년 전보다 40% 깎인 25만 장에 그치고 있습니다.

보육원 같은 시설에서 느끼는 온도 차는 훨씬 큽니다.

독지가 발길이 끊긴 지는 오래고, 5천 원, 만 원씩 내던 개인 정기 후원자들도 하나둘 떠나고 있습니다.

[박사라 / 아동 복지관 원장 : 새로 (후원) 신청하신 분들도 전혀 없고, 정기 후원을 해온 분들도 해지하는 그런 추세입니다.]

공동모금회 최근 통계를 봐도, 쌀과 라면 같은 생필품 기부가 반 토막이 났습니다.

중산층이 지갑을 닫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상균 /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지난해와 비교하면) 10~15% 정도 줄었고, 특히 중산층이 정기적으로 매달 기부해온 그런 기부 금액들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 어수선한 정국까지 겹치면서 복지 빈곤층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YTN 이승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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