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두고 여당은 국정을 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야당은 대통령이 일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모두 최순실 게이트 사건의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대통령 방문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은 신중한 입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방문으로 꼬인 정국이 풀릴 가능성이 생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여야에 총리 추천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나 자진사퇴 유도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거국중립내각을 포함해 국정의 타개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국정 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두 야당이 더욱 높은 국정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와 국회 추천 총리 임명, 대통령 2선 후퇴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수회담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추미애 대표는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너무 일방통행식이라며, 미봉책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국면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의원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모임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국회까지 오는 모습이 집착으로 보인다며, 사전 약속도 없이 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정국 회복 이후의 명분을 쌓는 모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야당 대표 참석에 대한 청와대의 요구는 없었다며, 대통령이 아직도 현 상황을 안이하게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신과 가까운 인사에게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전화해서, 박지원 위원장이 추천하면 총리로 검토할 수 있다는 언급을 했다며, 이런 식으로 총리 후보자에게 접촉하는 건 아직도 야당 요구를 무시하고 야권을 난처하게 만드는 행태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여야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새누리당은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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