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의 회동이 10여 분만에 끝났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가 총리 후보를 추천해달라며 사실상 김병준 내정자에 대한 지명 철회 의사를 밝혔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박 대통령이 총리 추천을 국회에 요청했다고요?
[기자]
오전 10시 반에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10여 분 정도 만난 박 대통령은 국회가 총리 후보를 추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 의장을 국회 의장실에서 만나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의장을 만나러 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준다면 해당 후보를 총리로 임명해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데 국회가 나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늘 회동에 여야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야당은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일방적 행보라며 비판했는데요.
추미애 대표는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 대표 참석에 대한 청와대의 요구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했을 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우윤균 국회사무총장이 대통령 영접에 나섰는데요.
의장실로 향하는 길목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일부 야당 의원들의 피켓 시위와 함께 고성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야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김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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