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업체 횡포 때문에…임금 체불 업주가 되어버린 사장님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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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원청업체의 권력에 역부족 이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10년지기 직원을 해고할수 밖에 없었던 대표의 이야기.

박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중년 남성 2명이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한 명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

[사장님 : 4대 보험 중에서 국민연금을 못 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연금에서 고발이 들어와서 횡령 건으로 이렇게 재판을 하려고 와 있습니다.]

옆에 있는 남성도 비슷한 처지라는 데요.

[사장님 : 재판은 민사도 있고 형사도 진행 중입니다. (생략) 형사 건은 임금체불 관련해서 업체마다 한 세 건씩은 다 걸려 있을 겁니다. (한 달에 보통 한 세 건씩 걸려 있습니다.)]

한 달에도 수차례 열리는 재판-.

그리고 꼭 함께 다닌다는 이들.

과연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울산의 한 낡은 사무실에서 이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명함 속 이들의 직함은 ‘대표'. 모두 사장님들입니다.

대형 조선사의 이른바‘사내 협력사’를 운영하던 분들입니다.

[사장님 : 작년 11월 달인가 저희 대표님들 중에 한 분이 자살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이렇게 흩어져 있던 분들이 모여서. 연대라고 하죠?]

누군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지난 1년 여.

이들의 회사는 차례로 문을 닫았습니다.

백여 명, 많게는 수백 명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이 네 사람은 수억 원 임금과 퇴직금을 주지 못한, 체불 업주입니다.

물론 누구도 체불 업주가 되고 싶지는 않았을 겁니다.

[사장님 : 사실 임금은 어떻게 해서든 줘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안 줄 수가 없는 게 임금을 안 주게 되면 당장 사업이 안 되는 거죠. 제일 우선이 임금 아닙니까?」

처음엔 재산 팔고, 은행 빚으로 버텨보다, 대출이 막히자, 회사의 세금,

4대 보험, 퇴직금 적립까지 차례로 체납해 가면서, 월급만큼은 최후의 보루로 지켰다는데요.

결국 역부족이었습니다.

[사장님 : 하다보니까 끌고 나오다, 끌고 나오다 도저히 외부적인 어떤 충격이나 이런 쪽으로 해서 갈 때까지 가서 이제 금융권 대출 다 맡기고 안 될 만큼 되고 나니까 이제 어쩔 수 없이 닫을 수밖에 없는 거죠.]

비극의 시작은, 지난 2010년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벌인 무리한 저가, 과다 수주 경쟁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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