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에게 경제·사회 분야 정책을 맡겨 마비된 국정을 수습한다는 계획인데요.
이르면 이번 주 초, 김 내정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발송되지만, 야당의 강한 반대로 국회 인준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전격적으로 국무총리에 지명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국정화 교과서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등 현 정부 기조와 거리가 있는 참여정부 인사입니다.
박 대통령은 그럼에도 국정 수습을 위해 김 내정자에게 경제·사회 분야를 맡기고 외교·안보만 주력한다는 방침인데, 여야의 평가는 극명히 엇갈립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임명) 절차상의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중립내각의 총리로서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인준을 거부하고 부결시키기로, 야 3당이 합의했는데 굳이 명예를 더럽히면서 총리를 계속하겠다고 하실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초, 국회로 김 내정자의 임명동의안을 보낼 예정입니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접수하면 13명으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0일 안에 총리 청문회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의석수에 따라 청문특위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야당이 특위 구성에 참여할 확률은 희박합니다.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김 내정자의 인준안이 국회에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큰 겁니다.
김 내정자는 일단 자진 사퇴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야당 설득이 최대 관건이어서, 야권이 계속 반대를 굽히지 않을 경우 거취에 관한 결단을 내릴 개연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김병준 / 국무총리 내정자 : 이 책임과 소명을 다 하지 못하는 경우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김 내정자는 앞으로 총리 지명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던 진정성을 호소할 계획이지만, 대통령의 두 차례 사과에도 큰 변화 없는 민심과 야당의 강한 반발로 인해 국회 인준 여부는 매우 불투명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61106061151268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