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이후, 일주일이 숨 가쁘게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주요 인물들의 발언을 보면 애초 알려진 것들과 미묘하게 변하고 있고, 서로의 발언을 인용한 것처럼 비슷한 부분이 자주 나옵니다.
시간 순서대로 돌아보겠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지난달 25일) :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 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첫 보도가 있고 다음 날, 대통령의 사과입니다.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았다'면서 최순실 씨의 개입을 연설문 정도에 한정하죠.
'표현'이라는 말은 이후 주요 인물들의 입에서 자주 나오게 됩니다.
다음 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씨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2012년 대선 전후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표현에 도움을 줬다."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 않고 쓸 줄도 모른다. 내 것이 아니다. 취득 경위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대통령 사과문과 똑같은 표현이 등장하고, JTBC의 '태블릿 PC의 취득 경위'에 의혹을 던지며 '최순실 씨가 해외에서 수사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죠.
하지만 최순실 씨의 가장 대표적인 사진이죠.
시사인이 촬영한 이 사진에서 최순실 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법이 비슷한 태블릿 PC를 사용할 줄 모른다는 언급이 이해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이틀 후,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은 기자회견을 자청하는데요, 여기서도 '표현'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조인근 /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지난달 28일) : 언론 보도 보니까 '연설문이 이상해져서 돌아왔다'고 제가 얘기한 걸로 보도가 됐던데 그런 얘기 저는 한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그대로 하셨고요. 수정이 있었다면 제 기억으로는 아주 부분적인 표현이나 단어, 그런 거였지, 아예 통째로 이상하게 느낄 정도로 수정이나 첨삭했다거나 하는 건 못 느꼈습니다. ('우주의 기운' 이런 표현도 본인이 직접 쓴 표현인가요?) 다시 말씀드리면, 아주 디테일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제가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본인은 연설문이 이상해져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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