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의 피의자 중 1명이 체포됐습니다.

공범으로 지목된 또 다른 1명은 필리핀 현지에서 추적 중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어디서 붙잡힌 건가요?

[기자]
경남 창원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어제 오전 11시쯤 경남 창원시에서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인 30대 김 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서울로 호송한 뒤,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 4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피해자들과 함께 지냈던 인물로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13일 한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또 검거한 김 씨와 필리핀에서 함께 거주했던 30대 후반 박 모 씨를 공범으로 특정했는데요.

박 씨의 행방은 현재 필리핀 현지 경찰이 추적 중입니다.

앞서 지난 11일, 필리핀 바콜로 지역의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150억 원대 투자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지만, 이들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8월 필리핀으로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청부살해 등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필리핀 당국과 공조수사를 벌인 뒤 김 씨 등 2명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해 왔습니다.

김 씨 등 용의자들은 과거 투자와 관련된 일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지만, 숨진 3명의 투자사기 범행과 관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박 씨 외에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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