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더블루K까지, 최순실 씨가 소유한 회사는 이제 밝혀진 것만 세 곳입니다.
독일 상업등기소에 게재된 비덱과 The Blue K, 그리고 한국 법인인 더블루K입니다.
이 세 곳은 쌍둥이처럼 같은 회사인데요.
먼저 독일에 있는 페이퍼컴퍼니인 비덱과 The Blue K는 '스포츠 컨설팅 업체'를 표방하는 회사 목적, 독일 현지 주소까지 일치합니다.
비덱은 최순실 씨와 그 딸 정유라 씨가 100%, The Blue K는 최순실 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 세 곳 모두 K스포츠재단의 돈을 빼돌리기 위해 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국 법인인 더블루K는 K스포츠재단 설립 하루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한 달 반쯤 지나 독일 회사를 설립합니다.
이 세 회사 구성원들은 거의 같은 사람들로, K스포츠재단 구성원과도 겹치는데요.
주로 최순실 씨와 그 딸의 뒤를 봐주는 일을 했습니다.
독일의 두 회사 이사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고영태 씨고요.
K스포츠재단 직원으로도 등록돼 월급까지 받았던 노 모 씨와 박 모 씨는 독일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 씨의 승마장 대여와 훈련 지도를 하고, 정 씨가 머물 호텔을 구입하는 게 주 업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비덱이라는 회사는 페이퍼컴퍼니로서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 최 씨의 딸 두 명이 독일에 설립한 유한회사이고 직원은 단 한 명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돈을 받아서 사용합니다. 먼저 비텍 설립 및 운영자금의 출처가 어디서 나왔느냐, 지난 6월 독일 3성급 호텔을 인수해 운영 중인데 이 호텔 인수 자금의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 K스포츠 재단이 회사 보고서에 등재된 정식 직원이라는 게 승마 코치 한 명 밖에 없는데 이런 회사에 거액의 프로젝트를 맡긴 이유가 무엇이냐.]
K스포츠재단은 ‘2020 도쿄 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 지원' 사업의 주관사로 비덱을 선정하고 대기업에 80억원의 사업비를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더블루 K 청담동 사무실 텅 비어 있고 홈페이지도 폐쇄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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