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당첨자 1/3은 분양권 전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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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매 제한이 풀린 강남권 분양 아파트 당첨자 가운데 32%는 차익만 얻고 분양권을 되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첨자의 3분의 1가량은 주거 목적보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 분양한 강남 신반포자이 아파트입니다.

반포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당시 청약 경쟁률은 38대 1을 기록했습니다.

실제 입주까지 무려 2년 가까이 남았지만, 벌써 분양권 절반 이상은 거래됐습니다.

분양권을 당첨 받아 계약한 지 6개월이 지나 전매 제한이 풀리자, 시세 차익만 챙기고 팔아넘긴 겁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전매 제한이 풀린 강남권 아파트 단지 10곳을 조사해봤더니 2천7백여 가구 가운데 880가구, 3분의 1이 10개월 만에 분양권을 팔아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시세 차익만 2천만 원이 넘습니다.

서울 전체에서 전매 제한이 풀린 34개 단지 8천9백여 가구 가운데서도 5분의 1은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실제 거주할 목적이 아닌데도 청약에 참여해 분양권을 당첨 받고, 시세 차익만 챙기고 있지만, 현행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정부는 이제서야 강남 일부 지역에 1순위 청약 요건을 강화하고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기를 잡자고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 전매 제한은 물론 주택 담보 대출까지 까다로워지는 상황.

이른바 투기 세력은 이미 차익을 다 챙긴 상황에서 결국 실수요자만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YTN 이정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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