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관광버스 화재사고로 무려 10명이나 목숨을 잃은 이유는 승객들이 제때 탈출할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고 직후 버스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데다 버스 출입문마저 막혀 승객들이 탈출하지 못하면서 인명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버스는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지만 뒤집히거나 크게 파손될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10명이나 목숨을 잃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버스 출입문이 탈출구 역할을 못 했기 때문입니다.
사고 직후 버스에 불이 붙었는데 출입문이 공사장 콘크리트 구조물에 막혀 창문을 깨고 탈출해야 했습니다.
[김성수 / 119 안전센터 팀장 : 갓길의 방호벽에 부딪혀서 문이 안 열려서 탈출이 어려웠던 게 아닌가 보고 있다.]
게다가 불길이 순식간에 버스 전체로 번졌고 연기까지 가득 차 앞을 분간할 수 없었습니다.
운전기사가 소화기로 운전석 유리를 깨고 나서야 일부 승객은 가까스로 버스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재섭 / 목격자 : 갑자기 펑하면서 불이 붙더라고요. 그러면서 계속 점점 커지고 커지고….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탈출한 승객들이 버스에 사람이 남아있다고 알렸지만 불길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뒤였습니다.
긴박했던 순간 버스 안에 있던 소화기의 안전핀이 뽑히지 않아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최익수 / 울주경찰서장 : (소화기 안전핀이 안 뽑혀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는데 확인 되었습니까?) 현재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사고 후 발생한 화재에 출입문까지 막혀 승객들이 제때 탈출할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YTN 김선희[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61014160018295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