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유행하는 식이요법이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인데요.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졌던 지방이 오히려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밥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버터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반면, 그렇지 않아도 남아서 문제였던 쌀은 더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염헤원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주말 같으면 한가득 진열돼 있을 법한 버터가 매대에 한 줄밖에 없습니다.
하루도 안 돼 다 팔릴 양인데, 이나마도 재고를 뒤져 겨우 채워놨습니다.
특히 우유와 소금 외에는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 버터는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각광을 받으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손미숙 / 서울 상도동 : 예전에는 건강이라든가 살찌는 거에 조심스러웠는데 지금은 먹을 때 편하게 구입해서 먹고 아무래도 음식에 더 적용하죠.]
고지방 식단이 유행하기 전만 해도 지난해 대비 -19%로 역성장을 면치 못했던 버터는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가 늘면서 갑자기 지난해보다 41%나 매출이 늘었습니다.
버터 제조 업체들은 공장을 최대한 돌리고 있지만, 주문량이 생산량보다 3배 넘게 많을 정도입니다.
치즈 매출도 지난달 하순부터 급증해서 11% 줄었던 것이, 10% 증가로 반전됐고, 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를 독려하면서 삼겹살도 지난해보다 7.6% 더 팔렸습니다.
반면 고지방 다이어트 신드롬 전에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줄었던 쌀은, -37%로 더 찬밥신세가 돼 버렸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누구나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을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유병욱 /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 : 당뇨 조절하는 환자분들, 또 콜레스테롤이 높은 분들 그리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또는 동맥경화 등의 혈관 손상이 있으셨던 분들은 저혈당이라든지 기타 혈관에 손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또 고지방 다이어트가 무조건 지방을 많이 먹으라는 뜻은 아니라며, 하루 총열량을 유지하면서 당분을 적게 먹는 것이 체중 조절에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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