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던 중국인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인들이 국내에서 저지르는 범죄가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항 출국장 수하물 검색대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든 채 경찰과 말다툼을 벌입니다.
말리는 경찰을 향해 손을 뻗으며 저항하더니 몸싸움이 시작됩니다.
[목격자 :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면서 자세히 안 들렸지만 큰소리를 쳤어요. 안 잡히려고 체크인 카운터 안쪽으로 도망도 가고….]
중국인 37살 진 모 씨가 인천공항에서 흉기를 든 채 소동을 벌인 것은 새벽 5시 50분쯤입니다.
공항경찰대가 10여 분만에 출동해 진 씨를 제압하면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진 씨는 경찰에게 제압을 당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국하려는데 예약된 비행기가 없다는 항공사 직원 말을 듣고 화가 나 소동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진 씨는 애초에 중국행 항공권을 예약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중국과 우리나라를 오가며 지냈던 진 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관계자 : 우울증과 과대망상증으로 인한 약을 먹었다고 합니다. 가족들 동의하에 가까운 인천의 신경 정신과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인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최근 이 같은 중국인 관련 범죄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도 성당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가 하면, 지난 4일에는 중국인 관광객 7명이 식당 주인을 집단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윤호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전과경력 있는 사람들은 제외하든지 조건부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도 한다든가, 외사 경찰을 조직화하고 강화할 필요도 있겠죠.]
중국인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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