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한 도심에는 감나무가 많아서 먹감골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관리를 소홀히 해 나무 대부분이 병들거나 죽어가고 있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이곳에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주렁주렁 열린 감은 보기만 해도 넉넉하고 편안합니다.
그러나 나무들이 자라는 환경을 보면 이런 생각이 싹 사라집니다.
나무가 제대로 자라든 말든 나무 주위에는 쓰레기를 잔뜩 쌓아놓았습니다.
온갖 간판을 나무에 걸어놓기도 하고 심지어 음식물 찌꺼기까지 버렸습니다.
[강진숙 / 인천시 구월동 : 감나무를 보면 가지도 많이 꺾여 있고 여러 가지 지저분한 느낌이 들거든요. 너무 방치된 느낌이 들기도 하니까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관리를 하니 나무가 제대로 자랄 리 만무합니다.
죽은 나무를 베어냈거나 아예 나무를 없애 버린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죽은 나무를 흉물스럽게 방치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
살아있는 나무도 대부분 병이 들었습니다.
말라비틀어지고 제대로 자라지도 못했는데 열매를 맺은 것이 신기합니다.
[인천시 남동 구청 공무원 : 동사무소와 자치구 상인회와 협조를 해서 관리가 잘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3년 전 먹감골에 둥지를 튼 뒤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주기만 했던 감나무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고마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무들에게 고통만 안겨 주고 있습니다.
YTN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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