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인 김제동 씨의 '군대 영창 발언'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언 당사자인 김 씨가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장에 부르면 증인으로 나서겠다고 말했지만,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김 씨의 발언이 허위사실이라며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는 여야 협의 끝에 무산됐습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 대장 부인에게 '아줌마'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영창에 수감됐다고 주장해, 진위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 김제동 씨!

논란이 확산되자 김 씨는 우리끼리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며 격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김제동 / 방송인 : 만약에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시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겠는지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장에서는 이 문제가 거듭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개그 소재로 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국민과 군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영우 / 국회 국방위원장 (새누리당) : 국토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헌신하고 있는 우리 군과 군 가족이 있습니다. 우리 군과 군 가족의 명예를 생각한다면….]

하지만 야당 측에서 김 씨 발언을 허위사실로 단정할 수 있느냐고 반론을 제기하며 한때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의원 (국회 국방위) : 지금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국방부가 조사를 한다고 했으니깐….]

애초 문제를 제기했던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군 신뢰에 커다란 구멍을 낼 수 있는 일이라며 김 씨의 발언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승주 / 새누리당 의원 (국회 국방위) : 군이 전쟁을 준비하는 데에는 정신 전력, 그중에서도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매우 중요합니다.]

국방위는 다만, 김 씨를 국감 증인으로 부르자는 백 의원의 요청에, 국방 관련 현안이 쌓여 있는데 연예인을 출석시킬 필요가 있겠느냐며 여야 합의로 증인채택은 하지 않았습니다.

YTN 안윤학[[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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