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꾸준함의 상징'이죠.
삼성의 박한이 선수가 16년 연속 100안타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선두 두산은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회 말 첫 타석, 박한이가 외야 쪽으로 큰 타구를 날려 보냅니다.
LG 외야수들이 서로 부딪히며, 박한이의 타구는 올 시즌 100번째 안타가 됩니다.
2001년 삼성에 입단한 뒤 단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달성한 16년 연속 100안타 고지입니다.
6년 동안 현역으로 뛰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매 시즌 주전 자리를 지키며 달성한 대기록입니다.
양준혁이 1993년부터 2008년까지 작성한 최다 연속 시즌 100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박한이 / 16년 연속 100안타 : 힘드네요 야구가. 정말 안타 하나 치기가 너무 힘들어서 슬럼프도 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한이는 6회에도 2루타로 타점을 추가하는 등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팀에 힘을 불어넣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삼성은 꾸준함을 상징하는 또 한 명의 선수, 이승엽이 홈런을 때려내며 LG를 5 대 4로 이겼습니다.
4위 LG가 경기가 없었던 5위 KIA에 한 경기 차로 쫓기면서, 4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선두 두산은 프로야구 35년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연장 10회말에 터진 정진호의 극적인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올 시즌 92승째를 거뒀습니다.
지난 2000년 현대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 기록 91승을 16년 만에 넘어섰습니다.
데뷔 첫 완봉승까지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한 장현식.
NC는 연장 10회에도 2점을 더 내주며 아쉽게 져, 김경문 감독의 1,500번째 경기는 빛이 바랬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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