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군의날 행사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정 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오랜 만에 얼굴을 마주했는데요, 웃음띤 얼굴 속에 팽팽한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파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 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도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눴지만 신경전이 팽팽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입법부 수장으로 국감 파행에 대한 책임이 있지 않느냐며 정 의장을 추궁했지만, 정 의장은 법적 잘못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세균 의장의 이 같은 입장은 새누리당이 자신을 고발한 것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저는 그 모든 것은 법 절차에 따르겠다. 그리고 그 결과 제가 귀책사유가 있으면 저는 책임지겠습니다.]
정 의장은 또,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국회의장 중립 법제화 문제에 대해서도 의장이 좌우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가 결론을 내면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 아직 앙금을 풀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국감 참여를 시사하고 야당도 출구전략 마련에 나서면서 상황이 급반전할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그렇게 좁혀진 것은 없지만, 그러나 대화를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 저는 잘 풀려갈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정세균 의장은 특히 3일로 예정된 해외 출장에 대해 국회 정상화가 안될 경우 취소하겠다는 단서를 달면서 협상의 여지를 남겨놨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 파행은 앞으로 하루 이틀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YTN 이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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