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주,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북미 간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하지만 고위급 회담이 미국의 중간 선거 이후에 열리게 되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을 현지 지도했습니다."
20일 가까이 공개 활동이 없었던 김정은 위원장은 폭설이 쏟아지던 날 삼지연군 건설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음료 공장 건설현장과 감자 가루 생산공장도 방문했지만, 직접적인 정치적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틀 뒤, 원산의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다시 찾았을 때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국제 사회의 제재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겁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일) :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의 복리 증진과 발전을 가로막고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 보려고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지만….]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제재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핵심적인 의제가 될 것임을 예고하면서 이에 대한 미국의 충분한 준비를 요구하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미국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합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이 같은 제재 완화 공세에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선 비핵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중간 선거를 고려한 것으로, 고위급 회담 국면에 접어들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에 고위급 회담이 열리기 때문에 미국도 조금 더 유연성을 발휘하면서 북한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비핵화 평화체제 논의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진전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펼쳐지는 북미 간 신경전이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국 중간선거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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