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 바라는 상생의 국회가 요원해졌다고 지적하면서,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내비쳤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이 3년 반 만에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차관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았습니다.
북핵 문제와 경제 위기 등 당면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한 자리이지만,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화두가 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나라가 위기에 빠졌는데, 정치권은 정쟁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비상시국에 해임건의안이 통과돼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나라가 위기에 놓여있는 이러한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나라가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조급한 마음이 드는데 우리 정치의 시계는 멈춘 듯하다며 국민이 바라는 상생의 국회는 요원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해임건의안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말고 모두 함께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위해 뛰어주셨으면 합니다.]
워크숍 이후 만찬 때도 박 대통령은 아무리 주변 여건이 어려워도 주어진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장·차관들을 믿고 국정 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해임 건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김 장관은 앞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장관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야당의 장관 퇴진 요구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는 만큼 박 대통령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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