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 비무장 흑인 또 사살...인종 차별 논란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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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이 도로 위에서 무장하지 않은 흑인을 사살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잇따른 경찰의 과잉 대응과 인종 차별 논란으로 미국 흑인 사회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에 차를 세운 흑인 남성이 두 손을 들고 천천히 걸어갑니다.

경찰 4명이 이 남성을 조준하며 뒤따라 갑니다.

[헬기 탑승 경관 (경찰 무전 내용) : 뭔가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쁜 녀석인 것 같은데...]

경찰은 테이저건을 먼저 쏜 뒤 실탄을 발사합니다.

40살 테렌스 크러처 씨는 흰 셔츠에 선명한 핏자국을 남기며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살 당시 경찰 (경찰 무전 내용) : 방금 발포했다. 용의자 한 명이 쓰러졌다.]

총격을 가한 장본인은 백인 여성 경관 베티 셸비입니다.

현지 경찰당국은 숨진 클러쳐 씨가 차에서 총을 꺼내려는 것으로 오인해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척 조던 / 털사 경찰서장 : 경찰은 당시 용의자나 용의자 차량 안에서 총기가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지시를 따랐고 어떤 위협적인 행동도 하지 않은 시민을 경찰이 다시 사살하자 흑인 사회는 분노하고 있습니다.

[티파니 크러쳐 / 사살 피해자 여동생 : 경찰이 말한 그 '나쁜 녀석'은 아버지이자 아들이며, 가족을 위해 대학에 진학한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피해자의 변호인은 경찰이 이번 사건의 수사를 늦추고 있다며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벤자민 크럼프 / 크러처 씨 가족 변호사 : 만약 이런 일이 이 지역 다른 시민에게 일어났다면, 그리고 이 정도의 증거가 쌓여있다면 수사는 이미 거의 끝났을 겁니다.]

잊을 만 하면 나타나는 경찰의 과잉 대응과 인종 차별 논란으로 미국 흑인 사회가 다시 들끓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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