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9.11 기념 행사장에서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잠시 뒤 회복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가뜩이나 '건강 이상' 의혹을 제기해왔던 트럼프 측의 거센 공격이 예상됩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9.11 테러 15주기 행사장을 찾은 힐러리 후보.
뉴욕 상원의원 출신인 그에게 9.11은 의미가 더욱 컸지만, 힐러리는 갑자기 행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몸에 이상 증세가 왔기 때문입니다.
부축을 받으며 밴에 올라탔는데, 다리가 거의 풀린 듯 휘청거립니다.
근처에 있던 딸 첼시의 집으로 피신했던 힐러리는 잠시 뒤 걸어 나와 건재를 과시하듯 큰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 美 민주당 대선후보 : 몸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좋아요! (기자: 무슨 일이었나요?) 오늘 뉴욕 날씨가 너무 좋네요.]
힐러리 캠프는 햇볕 아래 90분을 서 있다보니 잠깐 어지러웠다고 설명했지만, 호재를 만난 트럼프 측의 맹공이 예상됩니다.
현장에서 트럼프는 일단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 (오늘 아침 힐러리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난 전혀 몰라요.]
하지만 친 트럼프 성향의 매체들은 '힐러리 쓰러지다'라는 제목으로 소식을 전하며, 의미를 키웠습니다.
트럼프 측은 그동안 힐러리가 비행기에서 발이 걸려 넘어지는 장면, 장난으로 고개를 흔드는 장면까지 모두 심각한 건강 이상의 징후라며 공격해왔습니다.
[루디 줄리아니 / 전 뉴욕시장 : 그녀의 질병에 대한 것은 인터넷에 '힐러리 클린턴 질병'이라고 치면 당신도 바로 볼 수 있어요.]
하지만 힐러리가 연설 도중 기침을 계속하고, 안색이 좋지 않은 모습이 포착되는 등 실제로 건강에 대한 의문이 전혀 없는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이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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