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병고 끝에 별세했습니다.
25년 넘게 장기 집권하며 철권통치를 휘둘러 온 카리모프도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1991년 러시아에서 독립한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슬람 카리모프.
25년 동안 권좌를 지키다가 지난달 27일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았지만 별세했습니다.
향년 78세입니다.
[정부 성명 / 우즈벡 TV : 우즈벡의 독립적 발전을 이룬 역사적 인물이자 정치 활동가인 카리모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서방에서는 카리모프를 야권의 정치 활동을 제한하고 언론인을 탄압한 독재자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5년 발생한 반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해 7백 명이 희생되면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끌고 사회 안정화를 이뤄 우즈벡 내에서는 높은 지지율을 얻어 왔습니다.
이제 초미의 관심은 후계자 선출 문제로, 총리를 맡아온 마르지요예프와 제1부총리 아지모프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안정적인 권력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성공하지 못하면 우즈벡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제임스 닉시 / 유라시아 외교 전문가 : 성공적인 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당한 혼란이 올 겁니다. 우즈벡은 복잡한 정치 시스템과 다수의 서로 다른 목적을 추구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또 그동안 카리모프 탄압으로 해외로 망명해 있던 과격 이슬람 세력이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중앙 아시아에서 가장 혹독한 독재자로 불렸던 카리모프 대통령이 떠나면서 우즈벡의 철권통치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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