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가경정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회를 열었지만 청문회 채택 문제를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조선해운업 부실과 관련한 이른바 서별관회의 증인 선정을 두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파행됐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추경 예산안을 논의하기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틀째 전체회의.
총리와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만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조선 해운업 부실화의 책임을 따지기 위한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예결위는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예결특위 김현미 위원장은 돈을 왜 써야 하는지 모르면서 눈 감은 채 박수 치고 뒤따라 갈 수는 없다며 추경 예산 처리에 대한 선을 그었습니다.
청문회를 둘러싼 갈등의 핵심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이 3명을 증인으로 부르느냐입니다.
새누리당은 다른 사안과 연계하지 말고 추경안 먼저 통과시키자는 입장입니다.
[민경욱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국회를 싸움터로 만들려는 태도는 협치를 포기하고, 여소야대라는 수의 힘으로 협박만 하겠다는 협박정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두 야당은 이른바 청와대 '서별관 회의'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재정 / 더민주 원내대변인 : 서별관 회의 청문회를 부실하게 만들 작정임을 드러낸다면 추경 통과 합의 파괴의 모든 책임은 새누리당 지도부에 있다는 점을….]
[이용호 /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핵심 인사들에 대한 증인채택을 거부하는 것은 '종이 청문회'를 만들려는 것으로 국민과 야당을 우습게 아는 처사가….]
증인 채택은 청문회 1주일 전 확정해서 당사자들에게 통보해야 유효합니다.
청문회는 물론 추경 예산안 통과는 이제 다시 여야 지도부의 협상으로 넘어갔습니다.
여야가 접점을 찾아 8월 임시회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현재로써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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