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성문 / 변호사
[앵커]
부산의 한 교차로에서 시내버스가 차량 2대와 충돌한 뒤 신호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운전기사는 잠시 졸다가 난 사고라고 해명을 했는데요. 승객들은 이 운전자가 쓰러지듯이 고개를 떨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나게 됐는지 의문점이 많이 남는데요. 다양한 사건사고 소식 백성문 변호사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올 여름에 부산에서 교통사고가 참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인터뷰]
어제 오전 10시 45분경에 부산의 한교차로에서 멀쩡히 가만히 있던 시내버스 한 대가 지금 좌회전 신호가... 레미콘 뒤를 치고 그 뒤에 멈추지 않고 그 뒤에 또 승합차들을 또 치고 그리고 10m 정도를 더 갑니다. 그런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저 사고를 보고 운전자가 졸았던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는 했었어요.
그리고 일단 이 운전자도 졸았다고 얘기를 하는데 현재 일단 저 차 안에서 본 승객들의 목격담도 그렇고요. 내부 블랙박스 영상 상으로도 고개를 갑자기 옆으로 떨구거든요. 통상적으로 졸음운전 같은 경우에는 졸다가 접촉사고가 나는 순간 깨요.
[앵커]
그렇죠.
[인터뷰]
그런데 거의 기절한 정도의 상황이었던 것 같아서 이게 단순히 졸음운전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지병이 있어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그런 부분은 확인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본인은 잠깐 졸았던 것 같다고 얘기를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목격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깨웠는데도 빨리 못 일어났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점에서 보면 졸음운전은 아닌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뷰]
저도 이 사고를 전체적으로 블랙박스랑 다 확인해 보니까 단순한 졸음운전은 아닌 것 같아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통상적인 졸음운전은 일단 가속페달을 밟은 상태로 사고가 나면 거기었 브레이크를 밟고 보통 그 뒤에 스퀴드마크라고 하잖아요. 나오는 마크가.
그런데 저 차는 두 대를 추돌했는데도 그 이후로도 10m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굉장히 낮은 속도로 천천히 가고 있잖아요. 저건 단순히 졸았던 게 아니라 그 순간에 아예 의식을 잃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엑셀도 밟지 않은 상황에서 그대로 차가 앞으로 진행한 상황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을 합니다.
[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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