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남산 자락을 공원화하고 남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해 온 곤돌라 설치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업 추진을 공식 발표한 지 다섯 달 만에 입장을 정반대로 바꾼 건데,
충분한 내부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는 지난 2월 한류 관광 1번지인 남산 정상과 옛 교통방송 건물 인근을 잇는 곤돌라 20대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남산을 '대기 청정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관광버스 등 화석 연료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는 대신 곤돌라를 설치해 관광객을 실어나를 계획이었습니다.
[홍선기 / 서울시 공공재생과장 : 앞으로 남산의 대기 질도 개선하고 보행환경도 개선하면서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대체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다섯 달 만에 서울시의 입장이 정반대로 바뀌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실사를 앞두고 곤돌라 사업을 돌연 중단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남산과 한양도성 경관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2014년부터 본격 준비돼 올 하반기 현장실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가 서울시의 최우선적인 목표가 되면서 앞서, 시가 공식적으로 추진을 선언했던 곤돌라 사업도 뒷전으로 밀리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관련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기관의 종합적인 협의를 거쳐 확정한 사업을 다섯 달 만에 포기하겠다고 밝힌 서울시.
스스로 말을 뒤집어 정책 혼란을 자초해 시정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안게 됐습니다.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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