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여의도 정치권 석권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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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인맥이 여의도 정치권을 점령했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전남 곡성 출신으로 광주 살레시오고를 졸업했습니다.

19대 총선에서 광주에 출마해 석패했지만 재보선과 20대 총선에서 순천에서 기적적 승리를 거두면서 헌정사상 첫 호남 출신 보수정당 대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17대 총선에서도 광주에서 출마한 것이 계기가 돼 박근혜 당시 대표와의 인연을 맺었죠.

고향인 호남을 버리는 쉬운 길로 가지 않고 가시밭길을 자청한 것이 결국 오늘의 이정현을 만들었습니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조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이 전북 순창 출신이고 자신도 6.25 전쟁 때 광주에서 초·중학교를 다녀 호남 인맥을 자처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대표를 영입한 배경에도 호남 민심에 대한 고려가 있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인 전남 진도 출신으로, 현재 지역구는 정치적 대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격인 전남 목포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차기 개각에서 반드시 호남 출신, 특히 전북 출신 인사를 발탁해서 이번 만은 전북 도민의 눈물을 닦아줘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회의장단도 헌정 사상 처음으로 3명 모두 호남 출신입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전북 진안, 심재철·박주선 국회부의장은 각각 광주와 전남 보성 출신입니다.

보수여당의 호남 대표 선출을 야당은 마냥 반길 수만 없습니다.

겉으로는 환영했지만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야당의 호남 구애에 보수 여당까지 가세한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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