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이 계속되면서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 그리워지곤 하는데요.
더구나 오늘은 금요일 아니겠습니까.
전라북도 전주에서 독특한 맥주 축제가 열렸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태엽 기자!
'가게에서 마시는 맥주'라고 해서 '가맥'이라고 한다면서요?
올해가 두 번째인 것 같은데 관객이 많습니까?
[기자]
어제가 첫날이었는데 이곳 전통문화전당 앞 축제장을 찾아온 관객 수가 6천 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에는 이틀 동안 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았고 올해는 그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주최 측은 행사 기간을 사흘로 연장하고 객석과 자원봉사자 수도 크게 늘렸습니다.
내일 자정까지 계속되는 '가맥축제'에서는 그날 만든 신선한 맥주가 제공되고 전주의 대표 가맥집 12곳에서 내놓은 특색있는 안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어제는 퓨전 국악을 연주하는 인디밴드가 공연했고 오늘과 내일은 클럽댄스와 통기타 공연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전주의 가맥이 왜 유명한지 궁금한데요.
[기자]
전주 '가맥'은 맥주값이 저렴하다는 점도 있지만 몇몇 가게에서 독특한 안주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갑오징어나 먹태, 튀긴 닭발 같은 간단한 음식인데 나름대로 조리법이 독특해 '가맥집'마다 그 집만의 대표 메뉴들이 있습니다.
오래된 가맥집은 지금도 이름이 무슨무슨 '슈퍼'로 돼 있는데요.
지금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술값이 예전만큼 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구시가지 일대에서는 '치맥집'보다 '가맥집'이 훨씬 많을 정도로 '가맥'은 전주의 독특한 생활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무엇보다 '가맥문화'가 전파되면서 대부분 연로한 동네 가게 상인들이 편의점 체인에 골목상권을 뺏기지 않고 생업을 이어가게 된 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가맥축제'는 지자체의 지원 없이 시민단체 주도로 진행된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전주 전통문화회관 앞에서 YTN 송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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