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둑 불모지 뉴질랜드에서 바둑 저변 확대를 위해 애쓰는 동포 기사가 있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경기를 펼친 이세돌 9단처럼 뉴질랜드 바둑계에 한 획을 긋는 것이 꿈이라는데요.
동포 바둑 기사 김도영 씨를 이준섭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숨죽인 채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는 오클랜드의 한 바둑 대회장.
한 남자가 침착하게 백돌을 내려놓는다.
백이 10집 넘게 흑보다 앞서는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승기를 잡은 순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백이 결국 불계승을 거뒀다.
동포 바둑 기사, 김도영 씨다.
[김도영 / 동포 바둑 기사 : 제 시간 다 쓰고 상대방도 시간 다 쓰고 그래서 끝까지 해서 격투를 펼치다가 승리를 거두게 되면 정말 짜릿한 순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온몸에 소름이 돋고 그래요.]
도영 씨는 여섯 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바둑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돌부처 이창호 9단이 큰 인기를 끌던 때였다.
차분한 성격에 매사 판단이 빨랐던 도영 씨는 금세 바둑의 매력에 빠졌다.
[김도영 / 동포 바둑 기사 : 조훈현 사범님이 발 빠른 것으로 유명하셨거든요. 그분 바둑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빠르게 두고 깊은 수 읽기를 통해서 풀어나가는 능력, 그게 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둑 불모지 뉴질랜드에 온 뒤 마땅한 스승이 없자 독학으로 바둑 공부를 이어갔다.
이런 노력은 뉴질랜드 국가대표 발탁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2014년에는 한국에서 열린 국무총리배 아마추어 대회에는 뉴질랜드 대표로 참가했다.
바둑을 즐거운 놀이처럼 생각했기에 이룰 수 있던 일들이다.
[콜린 그리어슨 / 바둑대회 준비위원장 : 도영 씨는 행복한 바둑 기사인 것 같아요. 경기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고 게임을 즐길 줄 압니다. 지더라도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를 즐깁니다. 그래서 그의 경기는 항상 흥미롭죠.]
도영 씨의 바둑인생에 고비도 있었다.
바둑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쉽지 않아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바둑을 쉰 것이다.
하지만 휴식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새로운 꿈과 함께 바둑계로 돌아왔다.
[김도영 / 동포 바둑 기사 : 제 클럽 같은 것도 운영할 생각도 있고 그러면 비디오도 찍고 해서 일단 초보자들에게 많은 홍보를 해서 새로운 바둑 인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바둑 불모지인 뉴질랜드에서 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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