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8월 9일 예정돼 있는데 오늘 경남 창원에서 첫 합동연설회가 열렸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은 비박계 단일화와 총선 책임론을 놓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영남권 당원과 선거인단 5천여 명이 창원 실내 체육관을 가득 메웠습니다.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지역 유권자들과 처음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당의 혁신과 통합을 외쳤지만, 그 해법은 제각각이었습니다.
[한선교 / 새누리당 대표 후보자 : 여러분 오늘 우리 왜 모였습니까? 이 변하지 않는 새누리당, 한 번 확 바꿔보자는 것 아닙니까? 한 번 뒤집어 엎자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비박계는 지난 총선 패배의 책임을 주류인 친박계의 공천 전횡에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병국 / 새누리당 대표 후보자 : 그동안 몇몇 당 지도부가 당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던 겁니다. 그 갑질의 극치가 지난 4·13 공천 파동 아닙니까. 여러분!]
친박계는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또 다른 패권주의라고 꼬집으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이주영 / 새누리당 대표 후보자 : 계파 패권주의에 기댄 비박 단일화라는 유령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누리당을 떠돌고 있습니다.]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한 후보들의 표심 잡기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자신이 받은 기호에 위기에 놓인 당을 구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선전하기도 하고,
[주호영 / 새누리당 대표 후보자 : 대망의 4번 타자! 공천의 최대 희생자였던 저 주호영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새누리당 혁신의 시작입니다!]
감정에 호소해 현장 분위기 반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후보자 : 호남에서 선거 치르면서 참으로 많이 서러웠습니다. 저도 한번 경상도 의원들처럼 박수 한번 받아 보고 싶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영남권을 시작으로 호남과 충청 수도권에서의 합동 연설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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