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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못 치워"...건설사 협박해 2억 뜯어낸 노조원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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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현장에서 넘어진 크레인을 치우지 않아 공사를 못 하게 하면서 돈을 뜯어낸 노조원들이 붙잡혔습니다.

공사가 늦어지면 건설사가 발주처에 돈을 물어내야 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개통을 앞둔 KTX 수서-평택 간 건설공사 현장입니다.

하지만 건설사는 지난해 10월 무려 20일이 넘도록 공사가 중단되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노조원이 실수로 넘어뜨린 크레인 한 대 때문이었습니다.

노조 측에서 오히려 책임을 건설사에 넘기며 치워주는 대가를 달라고 협박한 겁니다.

[이 모 씨 / 노조 지회장 (협박 당시) : 우리 조합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힘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크레인 수리비의 4배가 넘는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뜯어낸 돈이 2억 4천만 원.

이들은 크레인이 없으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고 공사가 늦어지면 건설사가 발주처에 돈을 물어내야 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피해 건설사 현장소장 : 빈대 한 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울 수 없는 심정이었습니다. 장기간 작업을 못 함으로써 생기는 손실이 너무 커서….]

받은 돈 가운데 1억 6천만 원은 고급 외제차량을 사는 등 사치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무거운 가중처벌이 적용되는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노조 지회장 이 모 씨와 노조원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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