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도 아이를 맡아줄 곳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심각한 보육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쿄에서 동네 놀이터에 보육원을 짓기로 하자 주민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도쿄 스기나미 구청 앞.
영하의 날씨 속에 갓난아기들을 품에 안은 엄마들이 보육원을 늘려달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스기나미 구는 도쿄의 인기 주택가로 도쿄 23구 가운데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가장 두드러진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1,800명인 보육원 수용 인원이 아동 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36명이던 대기 아동이 올해는 560명까지 늘어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청 측은 부랴부랴 구 소유의 동네 놀이터와 공원에 보육원 26곳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놀이터 주변의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 났습니다.
아이들의 놀이 공간을 뺏지 말라는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도쿄 스기나미 구 주민 : 축구를 한다든지 숨바꼭질을 한다든지 제대로 조사했더라면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원이 선정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보육원 설립을 손꼽아 기다렸던 엄마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도쿄 스기나미 구 주민 / 생후 7개월 여아의 엄마 : 내년 4월부터 보육원에 넣고 싶습니다. 여기에 생기면 정말 편리합니다.]
구청 측은 주민설명회를 열고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지만 반대 측 주민들은 보육원 설립 저지 소송도 불사한다는 계획이어서 접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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